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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조은글 4882호 - 여 동창에게 온 메일 ]조은글 2020. 1. 10. 13:36
그녀가 보내온 글의 시작은 이러했다. 염치없이 한 가지 부탁드리겠습니다. 제가 요즘 형편이 어려워졌습니다. 나이 먹고 일하기도 힘들고 해서... 부업으로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. 정말 좋은 물건을 아주 적은 마진으로 특별 판매하는 것이니 외면하지 마시고 꼭~~~ 한 세트씩 주문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! 이 글의 첫 문장을 읽고는 그녀가 경제사정이 많이 안 좋아서 화장품을 팔아달라고 특별히 부탁하는가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. 하지만 그 다음 문장을 읽는 순간 “어~” 하는 소리와 함께 웃음이 절로 터져 나왔다. 간략한 제품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. 주름이 생긴 이마에는 ‘상냥함’ 이라는 크림을 사용해 보세요. 이 크림은 주름을 없애주고 기분까지 좋아지게 하니까요. 입술에는 ‘침묵’ 이라는 고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