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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[ 조은글 4876호 - 개판 오분전 (開板 五分前) ]
    조은글 2019. 12. 10. 08:4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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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 開 : 열 개, 板 : 널조각 판

     "야! 방이 이게 뭐야~ 발 디딜 데가 없잖아!  개판 오분전이구먼!"

     우리가 자주 듣고 쓰는 말인데.
     그 유래가 있다는 거 아시나요?

     6.25 전쟁 시절로 올라갑니다. 
     다들 부산으로 피난 갔을 때 식사하기가 굉장히 힘들었습니다. 

     그 때문에 이 피난민들을 위해 거대한 솥에다 밥을 지어 제공했었는데
     밥을 나눠주기 전에 줄을 서지 않으면 밥을 주지 않는다고 하고, 
     줄이 잘 서 있는 상태가 되었을 때 외쳤던 말이 
     바로 "개~판 오분전~!" 이었습니다.

     즉, 밥이 거의 다 되었고 이제 솥뚜껑을 5분 후에 열겠다는 말이죠.
     바로 여기서 開板(개판)의 판은 다름 아닌 솥뚜껑인 것입니다.

     피난민들은 피난을 하며 무거운 짐을 지고 
     계속해서 걷기 때문에 굉장히 굶주린 상태라서 
     이 통보를 들으면 이 사람 저 사람 할 것 없이 
     배식을 받기위해 서로 달려들어서 
     굉장히 난장판인 상태가 되었습니다.

     우리가 말하는 "개판오분전" 상태가 바로 여기서 유래된 것입니다.
     
     [ 오늘의 한마디 ]
     
     준비한만큼, 노력한만큼의 결실이 정당한 결과라는 것을
     땀을 흘려본 사람들은 잘 알고 있을 것이며 
     그 무엇조차 거저 주어지는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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